황치규 기자/ delight@zdnet.co.kr
 
빅데이터의 핵심 플랫폼인 하둡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지사 설립은 물론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 구축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최근에는 클라우데라, 맵알과 함께 글로벌 하둡 빅3로 통하는 호튼웍스의 행보가 눈에 띈다. 호튼웍스는 국내 지사 설립에 이어, 파트너들과의 공조아래 교육 사업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오픈소스 빅데이터 전문가인 최종욱씨도 수석 컨설턴트로 영입했다.

 

강형준 한국호튼웍스 지사장은 "2014년 사업의 핵심은 경쟁력있는 파트너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이다"면서 "대기업과 공공 부문에서 빅데이터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형 SI 업체, 글로벌 IT업체, 국내 벤처 기업 등 분야별 파트너십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호튼웍스는 글로벌 차원에서 SAP, MS, HP, 오라클, 테라데이타 등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강형준 지사장은 "특정 업체에 의존하는 파트너십 전략은 추구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호튼웍스는 이미 삼성전자를 아파치 하둡 플랫폼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서 초기 수요는 대기업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만큼, 대형 IT서비스 업체들과의 협력도 서두르는 모습. 강형준 지사장은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호튼웍스가 빅데이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제프 마크햄 호튼웍스 아태지역 기술이사

호튼웍스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라이선스 판매와는 거리가 멀다. 유지보수를 포함한 서비스를 연간 기준으로 판매하는 서브스크립션과 아파치 하둡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 사업이 핵심이다. 관리 툴과 같은 SW를 라이선스로 판매하는 클라우데라나 맵알과 달리 호튼웍스는 모든 제품을 100% 오픈소스 형태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강형준 지사장은 "100% 오픈소스로 제공한다는건 특정 업체에 종속될 수 있는 위험을 줄여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본사 차원에서 운영하는 아파치 하둡 전문가 인증 제도도 국내에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벤처기업들과의 협력도 한국호튼웍스가 강조하는 포인트.

 

한국호튼웍스는 이미 소셜 분석 전문 업체인 씨이랩과 손잡고 아파치 하둡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터보테크, 솔루젠 등과도 협력을 추진중이다. 씨이랩은 소셜 분석에 주력하다 최근 하둡 플랫폼 기술 분야로 영토를 확장한 회사로 공공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강형준 지사장은 "공공 DB 개방으로 앞으로 정부 부처 자원의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기대해볼만 하다"면서 공공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호튼웍스는 아태지역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지사를 세웠다. 한국에서 거점을 마련한뒤 일본과 중국에도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