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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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시스템즈가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기 위해 연초 선언한 1억달러 투자에 더해 1억5천만달러를 새로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한국 정부도 관련 정책을 통해 강소 IoT 기업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예고한 상태다.

지난달말 시스코는 벤처캐피털 조직 '시스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향후 2~3년간 세계 각지 IoT영역 스타트업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창업 초기단계 기업들에게 돈을 풀어 글로벌 스타트업 커뮤니티의 혁신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시스코는 올초부터 '만물인터넷(IoE)' 스타트업 부문의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1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번 1억5천만달러 추가 투입 선언에 따라 시스코의 '부문별 투자(thematic investing)' 규모는 2억5천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날 시스코는 IoT를 앞당길만한 회사로 알케미스트엑셀러레이터, 아일라네트웍스, 에브리싱(Evrythng), 3곳을 점찍어 소액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힐튼 로만스키 시스코 기업개발 담당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새로운 시장 파괴 방식을 이끄는 젊고 흥미로운 기업들에 공평한 투자를 함으로써 시장 동향을 이해하고 가치있는 통찰을 얻는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시스코는 오는 2022년까지 세계 IoE 산업 관련 시장이 14조4천억달러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각지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국내에선 지난달부터 정부 주도로 IoT 전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IoT를 통해 융합 기반 신규 산업을 창출하고 중소, 초기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명분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월 17일 '2014년 업무추진계획'에서 사물인터넷 분야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 실증, 창업·사업화, 해외시장 동반진출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이어 4월 2일 '사물인터넷 기본 계획(안)'을 발표하고 패널 토론회를 진행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 벤처 기업을 육성해 소프트웨어와 부품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예고했다. IoT 지원 계획은 대국민 삶의 질 향상(개인 IoT), 사회 현안 문제 해소(공공 IoT),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존 산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산업 IoT), 3가지 방향으로 이뤄진다.

미래부의 2월 업무추진계획과 4월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에 공통적으로 언급된 것은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이다. 서비스 시장 창출, 글로벌 전문 기업 육성, 전통 산업과 SW서비스 융합을 통해 동반 성장, 생태계 조성, 규제없는 산업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춘 그림이다. 이를 위해 파트너십에 적극 나서 IoT 융합 기술과 제품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게 정부의 지원 방향이다.

1개월 전 미래부가 IoT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 관련 공고를 내고 오는 2020년까지 상위 50개 IoT 전문 기업 평균 매출을 현재 4억1천만원에서 1천억원으로 늘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아직 정부의 관련 지원사업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일단 미래부는 4월 24일 공고한 'IoT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 신규과제 공모 추진계획(안)'에서 사물인터넷 활성화기반 조성에 3억원 이내, u-IT 신기술 검증확산사업에 10억원 이내 예산을 배정하는 구상을 내놨다. 오는 8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사업설명회가 열리고 23일까지 과제 신청 접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