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규 기자 delight@zdnet.co.kr 2010.07.16 / AM 10:43
 

오라클에 인수되기전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리눅스에 견줄만한 오픈소스 운영체제(OS)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추진했던 오픈 솔라리스 프로젝트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썬을 인수한 오라클이 오픈솔라리스에 대해 계속 애매모호하게 나올 경우 생태계의 핵심인 커뮤니티 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픈솔라리스 커뮤니티를 감독하는 OGB(OpenSolaris Governing Board)는 현지기간으로 8월16일까지 실질적인 권한이 있는 커뮤니티 담당자를 내부에서 임명하지 않으면 오라클이 커뮤니티를 통제하는 조항에 대해 수정을 가할 수 있다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해산까지 경고하고 나섰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썬은 오라클로 넘어가기전 리눅스와 경쟁할 개발자 생태계 구축을 위해 오픈 솔라리스 확산에 많은 물량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썬을 인수한 오라클은 오픈솔라리스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구체적인 행동은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오픈솔라리스 커뮤니티가 오라클을 압박하고 나섰다.

 

OGB의 최후통첩에 대한 오라클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솔라리스는 상업용 버전과 오픈소스 SW방식인 오픈솔라리스 2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2005년 공개된 오픈솔라리스는 CDDL(Community Development and Distribution License) 방식으로 소스코드를 무료로 가져다 쓸 수 있다.

 

그러나 썬을 인수한 오라클은 오픈 솔라리스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그런만큼, 오라클이 라리스에 추가되는 새로운 기능을 모두 오픈솔라리스에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오라클이 상업용 솔라리스 버전을 차별화하기 위해,오픈솔라리스에는 특정 기능에 대한 소스코드를 개방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렇게 되면 오픈솔라리스가 상업용 솔라리스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썬은 리눅스를 의식해 솔라리스를 무료로 배포했지만 오라클은 리눅스 플랫폼도 제공한다. 오픈솔라리스에 대해 갈증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아스테크니카는 얼마전 오라클이 솔라리스는 프리미엄 시장용으로, 나머지 시장에는 리눅스를 투입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http://www.zdnet.co.kr/Contents/2010/07/16/zdnet2010071610424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