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규 기자 delight@zdnet.co.kr 2010.07.08 / AM 09:54

 

EMC가 그린플럼 인수를 선언하면서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장 재편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관련 업계가 인수합병(M&A) 레이스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위크 인터넷판 등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EMC와 그린플럼간 통합으로 DW 시장 재편이 예고된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제임스 코비엘루스 애널리스트는 "EMC가 그린플럼을 손에 넣은 것은 DW 시장이 새로운 통합 시대로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MC는 그린플럼 인수로 이 회사가 제공하는 MPP, 스케일 아웃 아키텍처 기반 DW를 자사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와 결합해 폭증하는 데이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린플럼이 보유한 최적화된 오픈소스 비즈그레SQL DB, 쿼리 플래닝 및 최적화, 데이터 로딩, 워크로드 관리 SW를 자사 하드웨어와 결합한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스택(stack)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EMC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프로덕트 최고 운영책임자 겸 사장인 팻 겔싱어는 “데이터 웨어하우징 세계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대용량 병렬, 스케일아웃 구조는 그린플럼만의 차별화된 특징으로, 그린플럼이 대규모 데이터 분석 업계 선두주자로 부상하는데 큰 공헌을 한 기술이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EMC 가상화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와 결합된 그린플럼 기술은 고객들에게 미래의 대규모 데이터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최상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M과 HP도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EMC가 제공하는 하드에어는 스토리지다. 서버와 인터커넥트 네트워크 기술은 외부 업체와의 협력에 기반한다.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이유중 하나도 원스톱 통합 DW 어플라이언스 개발이었다. DW 시장도 점점 하드웨어와 SW간 컨버전스가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DW 시장에서 M&A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모나쉬 리서치의  커트 모나쉬 애널리스트는 DW 시장에 추가 M&A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합은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DW 시장에는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IBM, 사이베이스, 테라데이타, 네티자, 그린플럼, 버티카, 애스터 등 다수 업체가 활동중이다.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가 많다는 평가. 

 

이에 따라 M&A를 주도할 후보 업체들의 이름도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루머통신에 따르면 일단 HP가 후보중 하나로 꼽힌다. 경쟁사 스택 전략이 먹혀든다면 델과 시스코시스템즈도 가세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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