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zdnet.co.kr 2010.07.11 / AM 09:33
요즘처럼 날씨가 너무 더워져 자리에서 일어나기는 싫고 '누가 시원한 맥주를 가져다 줬으면...'하는 생각이 들때 '원하는 맥주'를 가져다 직접 '손에 쥐어 주는' 로봇은 어떨까?
미 실리콘밸리의 연구원들이 이런 로봇을 개발했다. 정확히 말하면 기존 로봇에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해 그렇게 하도록 만들었다.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처럼 손으로 냉장고를 열어 시원한 맥주를 직접 꺼내 자리까지 가져다 준다. 맥주서비스는 물론 병뚜껑까지 따 준다.
이 로봇은 예전에는 수건을 접는 시범을 보인 적이 있다.
씨넷은 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 소재한 윌로 개라지(Willow Garage)사의 엔지니어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PR2를 이용해 만든 맥주가져다 주는 로봇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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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PR2가 스스로 맥주의 종류를 인식해 연구원들이 주문한 맥주를 냉장고에서 고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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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를 가져다 주는 휴머노이드 로봇PR2가 냉장고 문을 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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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를 가져다 주는 휴머노이드 로봇 PR2가 냉장고를 열어 맥주의 종류를 선택하기 위해 시각센서를 사용해 살펴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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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즈와이저를 고를까, 기네스를 고를까? 기네스를 주문했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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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2가 연구원들이 부탁한 맥주를 인식한 후 이를 꺼내 담고 있다. 주문한 맥주의 종류를 정확히 인식해 담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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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고른 PR2가 냉장고문을 닫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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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머노이드 PR2가 맥주를 가지고 연구원들이 있는 방으로 이동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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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히 주문한 맥주를 로봇으로부터 건네 받고는 즐거워 하는 연구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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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따개가 없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휴머노이드 로봇 PR2가 병뚜껑을 따 줄 테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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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를 가져다 주는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주문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주문한 브랜드의 맥주를 정확히 건네 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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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이 각자 주문한 맥주를 건네받고 병뚜껑을 따받는 서비스까지 받고는 건배를 하고 있다. | |
윌로우사의 연구원들은 직원 제안파티의 일환으로 지난 한주일동안 PR2를 개조해 연구원들에게 맥주를 갖다 주도록 만들었다. 목표는 연구원들이 원하는 맥주를 정확하게 골라오는 것, 그리고 정확하게 주문한 사람의 위치로 갖다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목표는 달성됐다.
그들은 PR2로봇의 바닥에 있는 내비게이션 레이저의 뒤에다 맥주를 담을 부드러운 거품바구니 설치하고 냉장고에 자율 적재시스템을 장치해서 사람이 개입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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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PR2의 인터페이스. 비어미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하면 얼굴을 인식해 정확히 주문자에게 맥주를 가져다 준다. | |
연구원들은 ‘나에게 맥주를(Beer Me)'라는 맥주를 주문하는 웹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이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맥주를 자신의 자리에 가져다 주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당연히 여기에는 커다란 단추가 있어 클릭할 수 있다.
PR2의 컴퓨터 시각 시스템은 이 휴머노이드로봇이 움직여서 냉장고안의 음료를 인식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게 해 준다. 냉장고를 열고 스스로 냉장고의 위치를 확인하고 맥주를 가져온다. 만일 제대로 된 선택이 아니라면 로봇은 웹애플리케이션에 보고한다. 로봇이 거품캐리어에 병맥주를 넣은 다음에는 사무실로 돌아와 배달하게 도니다. 동영상을 통해 휴머노이드로봇 PR2가 맥주를 가져다 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로봇은 얼굴인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주문한 사람이 자신의 근처에 있을 때에만 그에게 맥주를 제공한다. PR2는 또 맥주병 따개를 가지고 그에게 맥주뚜껑을 따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로봇도 이정도면 제법인 것 같다.
그동안 나온 엉클빌의 비어봇, 스티브 노리스의 캔음료 전달로봇,그리고 제이미 프라이스의 무선 바 2D2로봇을 보아왔다. 하지만 확실히 윌로우사의 엔지니어들은 이들을 경쟁에서 떨쳐낸 것 같다.
PR2로봇은 전세계 로봇 연구대학에 11대가 보내져 오픈소스 기반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며 이번 개발로 휴머노이드의 인기에 박차를 가하게 될 전망이다.
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20100709142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