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소비국에서 생산국 으로 전환해야

정병주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 회장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


오늘날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신시장 창출이 가능한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을 활용한 적극적인 산업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부처에서도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 통과, 공공부문의 대기업 참여제한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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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주 (사)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장>

오픈소스, IT 중심축 부상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의 물결이다. 신시장이라고 일컬어지는 ICBM 분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는 오픈스택, 도커(Docker), KVM과 같은 기술이 일반화 되어 있고, 빅데이터 영역에서는 하둡 에코시스템이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즉,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언급하지 않고서는 ICBM 분야를 논하기가 어려워졌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졌다.

 

이미 정부통합전산센터와 국방통합데이터센터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서울시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시도 및 지자체에서도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KT, SKT 등 통신사에서도 오픈소스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작년 10월 선정된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8곳 중 성균관대 등 4개 대학이 오픈소스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용자 측면에서의 가치는 특정 벤더 종속(lock-in) 제거와 총소유비용(TCO) 절감등이며, 공급자 측면에서의 가치는 기술 내재화다. 특히 공급자 측면에서는 자사 제품/솔루션의 가치제안을 강화하고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수용하고 있다.


오픈소스SW·상용SW, 경쟁 아닌 협력 대상
독점 상용 소프트웨어의 대명사격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리눅스에 대한 지원을 선언하면서 이전 세대와는 다른 오픈소스 에코시스템을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글로벌 상용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취하고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즉,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경쟁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사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를 양성하고 글로벌 커뮤니티 참여를 통해 주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핵심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픈소스 전문기업들이 시장을 활성화하고 다시 개발자들을 채용함으로써 선순환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더불어, 국내 상용소프트웨어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에서 태동한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글로벌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전환하고,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를 활성화함으로써 소프트웨어가 혁신과 성장, 가치창출의 중심이 되는 소프트웨어 중심사회가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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