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윈도우7` 기술지원 종료… 오픈소스 활용 가능 `리눅스` 뜬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테크 기업인 IBM은 오픈소스 SW 기업인 레드햇을 340억 달러, 한화로 38조7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레드햇은 리눅스 초기버전을 배포한 기업으로 오픈소스 SW 분야에서 가장 큰 인지도를 갖고 있던 기업이다. 

거액의 돈을 오픈소스SW기업을 사들이는데 지불한 것은 단지 바다건너 얘기가 아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분야가 강조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오픈 소스 SW 활용이 SW 시장뿐만 아니라 SW 교육 전반에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월 행정안전부는 리눅스 운용체제를 행정·공공기관PC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2014년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도로 개발된 한국형 리눅스라는 별칭의 '하모니카'나 2015년 과기정통부와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개발을 시작한 '구름OS'는 물론이고, 영국 SW회사 캐노니컬이 개발해 많이 활용되는 '우분투'까지 모두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SW들이다.  

내년 1월부터 대표적 OS(운영체제)인 '윈도우7'의 기술지원이 종료되면서, MS 종속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리눅스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눅스는 저작권자가 누구나 인식이 가능토록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그 코드를 이용, 배포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라이센스로 구성된 소스코드 SW를 말한다. 리눅스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사용자가 속도나 성능 측면에서 맞춤형으로 개발 및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오픈소스를 사용해 다양한 버전으로 변경, 분화가 가능하고 보안성이나 사용 안전도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IoT 시장이 확대되면서 컴퓨터 외에도 스마트가전이나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연결과 구동이 용이해 활용성 측면에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다양한 SW들이 인터넷 기반에서 구동되는 클라우드 환경이 확장되면 될수록 리눅스같은 개방형 운영체제가 훨씬 SW친화적이라는 사실도 기업이 리눅스 환경을 선호하는 이유다. 이미 오래 전부터 유·무선 통신회사 일부에서는 직원들에게 리눅스자격증 의무취득을 요구하고 있다.  

또 오픈소스 SW인 리눅스를 배우거나 자기 스펙화 하려는 청년 세대의 움직임도 늘고 있다.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KAIT(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주관하는 리눅스 마스터 1,2급 자격증 응시 통계(2018년 10월 기준)를 보면 전체 응시생의 78%가 2030세대다. 리눅스 2급 자격증의 경우 20대가 63%에 육박하고 입시를 준비하는 10대의 응시율도 21%가 넘었다. 이들의 응시 목적도 자기개발이 39%이고 취업준비를 이유로 응시하는 비율도 30%에 가깝다. 과기정통부는 초중등 단위의 코딩수업 의무화와 함께 SW중심대학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교과 위주의 SW교육을 현장 문제 해결 형 SW교육으로 전환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학 전반의 시스템을 SW중심으로 바꾸는 사업으로 이미 전국 35개 대학이 선정돼 학생을 선발한다. 입학전형 중 하나인 특기자전형을 통해 SW능력 실기평가를 실시하는 대학들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담당자는 "민간과 공공영역을 망라하고 오픈소스 SW 사용이 확대되면서 리눅스 관련 자격증도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의 요구에 부합하고 현장에서 실무능력을 인증할 수 있는 유망한 자격증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9080502101431032001]

[기자 : 김은지기자 ke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