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용 기자    yong2@zdnet.co.kr 
 
리눅스재단 협업 프로젝트인 오픈소스 기반 가상화 소프트웨어 ‘젠(Xen)’의 4.5버전이 공개됐다. 
 
최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젠프로젝트재단은 젠4.5 버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주요 기능만 43개나 추가됐다. 프로젝트 사상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다.
 
오픈소스 젠은 가장 오래된 하이퍼바이저 중 하나로 아마존웹서비스, 랙스페이스 퍼블릭클라우드, 버라이즌 클라우드 등 세계 대형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SaaS)의 기반 하이퍼바이저로 쓰이고 있다. 
▲ 오픈소스 젠4.5가 공개됐다.

재단 블로그에 의하면, 젠4.5는 전보다 가벼워졌다. 7만8천 라인의 코드를 새로 작성하면서 14만1천 라인의 코드를 제거해, 이전 버전보다 코드가 6만3천 라인 줄었다. 이를 보여주 듯 젠4.5의 코드명이 ‘다이어트하는 팬더’였다. 
 
전반적으로 성능, 품질, 보안, 확장성 등이 개선됐다. 특히 x86기반 솔루션을 위한 캐시 모니터링 기술을 더 발전시켰다. 이는 한 가상머신(VM)의 성능독식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젠은 4.4버전부터 PVH 모드라 불리는 가상화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PVH는 반가상화(Paravirtualization, PV)의 확장이다. 
 
PV는 경량의 가상화 기술로 호스트 CPU에서 가상화 익스텐션을 요구하지 않는다. PV를 사용할 수 있는 커널과 드라이버를 통해 반가상화된 게스트를 생성한다. 에뮬레이션이나 가상 에뮬레이트 하드웨어 없이 작동한다. 
 
젠4.5는 PVH를 인텔 CPU 기반 리눅스 플랫폼으로 도메인제로(dom0)를 사용한다. 도메인제로는 VM 호스트 운영체제, 혹은 서비스콘솔로서 젠 관리툴스택을 구동하고, 하드웨어에 직접 접근한다. 
 
PVH는 PV와 달리 인텔의 VM익스텐션(VMX) 같은 신규 기술을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하고, 각 서버에서 젠의 시작속도를 높여준다. 도메인제로 모델은 하이퍼바이저 호출없이 운영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 메모리와 네트워킹의 PCI 경로를 위한 인터럽트 전달 메커니즘을 개선해 자원 레이턴시와 게스트 성능을 향상시켰다.
 
▲ 젠 아키텍처 다이어그램

인텔 칩 활용성도 개선됐다. 인텔리소스디렉터(RDT)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이는 VM 성능과 관리성을 개선하게 해준다. RDT의 캐시모니터링기술(CMT)은 애플리케이션 스레드의 라스트레벨캐시(LLC) 사용량을 모니터할 수 있다. 
 
고가용성 성능도 강화됐다. 젠은 KVM의 COLO(Coarse-grained Lock-stepping) 개념을 차용했다. COLO를 사용해 프라이머리VM(PVM)을 2차VM(SVM)에 수요에 따라 복제할 수 있다. 젠의 COLO 도입은 개발진행중으로 향후 릴리스에서 완성된다. 
 
ARM 아키텍처에 대한 지원도 늘었다. 젠은 2012년부터 ARM 아키텍처를 지원해왔다. AMD 시애틀 64비트 서버 SOC, 칼세다 미드웨이, 엑시노스54020(옥타) 등 새 펌웨어 인터페이스와 플랫폼을 추가로 더 지원한다. 
 
ARM의 게스트 RAM을 VM당 1TB까지 할당할 수 있다. 동시에 ARM 가상화 오버헤드를 줄였다. ARM UEFI 펌웨어를 사용해 젠 하이퍼바이저 부팅을 안전하고 빠르게 할 수 있다. 
 
툴스택은 C 기반의 툴스택인 ‘xl 혹은 ‘libxl’을 사용한다. 파이선 툴스택은 xl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