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경 기자   lyk@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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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기기에 기본 탑재된 문서뷰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유명한 '폴라리스 오피스'가 PC버전으로 도 출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PC 오피스 시장 구도를 깰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MS오피스는 물론 한글문서와 높은 호환성을 보장하고 사용자 저변을 크게 확장할 만한 가격정책을 도입하겠다는 게 공급 업체인 인프라웨어의 주요 전략이다.

 

29일 인프라웨어 관계자에 따르면 PC에서 설치해 사용하는 폴라리스 오피스를 개발해 내부 테스트 중이며 올해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PC는 물론 클라우드에도  문서를 저장할 수 있다. 가장 큰 강점은 호환성이다. 사실상 글로벌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MS오피스와 상당히 높은 호환을 보장한다. 기본 파일 저장 형식도 MS오피스와 동일하게 'DOC'를 사용한다.

▲ <사진=폴라리스 오피스 홈페이지>


국내 대부분 공공기관 관련사업에 쓰고 있는 한글과도 호환성을 맞췄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지금도 한글과 호환성을 어느 정도 맞춘 상태지만 연내 출시할 때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글이 바이너리를 완전히 공개하지 않아 문서 내 차트를 불러올 때 제대로 안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한컴이 한글에 들어가는 차트를 해외 업체에서 소스를 사와서 만들었고 해당 소스를 인프라웨어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역추적하면 호환성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프라웨어는 폴라리스 오피스에 한글 문서 형식인 'HWP'를 불러와 편집하는 것뿐만 아니라 HWP파일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기업사용자들이 그간 글로벌에서 많이 쓰는 MS오피스와 정부기관에서 주로 쓰는 한글을 둘 다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폴라리스 오피스가 단일 프로그램에서 모든 문서 파일을 지원하게 되면 비용과 편의성 면에서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국제문서 표준인 ODF도 지원해 오픈오피스와 호환성도 맞췄다.

 

인프라웨어는 아직 구체적인 가격 정책이 나오진 않았지만 업계의 판을 흔들 만큼 파격적인 방법을 취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무료로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클라우드 환경에 저장하는 파일 용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유료로 전환하는 모델을 들고 나올 수도 있다. PC오피스 후발 주자인 만큼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사용자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프라웨어는 한컴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공공시장에도 적극적으로 폴라리스 오피스를 제안할 계획이다. 그는 “아직 제품이 출시되기 전이라 판매 방식은 좀 더 구상해 봐야 하겠지만 기업시장뿐만 아니라 공공시장에도 적극 영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폴라리스 오피스 PC버전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인프라웨어에는 오피스 개발 인력만 150여 명이 있다"며 "제품이 출시되면 3개월 6개월 단위로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아 계속 해서 제품을 향상시켜 나가면 기존 오피스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시장을 충분히 뺏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