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경 기자  lyk@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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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폰 운영체제(OS)를 인도 제조업체에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MS 라이선스 전략에 큰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붙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MS가 OS 라이선스 전략의 방향을 무료 혹은 저렴하게 제공하는 쪽으로 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조사업체 테크날리시스리서치(Technalysis Research)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13일 "MS가 인도 휴대폰 제조 회사들과 저가형 윈도폰 기기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협상해왔으며 윈도폰 OS를 라이선스 비용 없이 제공하기로 하면서 협상이 마무리됐다"는 타임스오브인디아 보도가 나온 후 이어진 분석이다.

 

테크날리시스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 밥 오도넬은 MS가 인도 제조사에 무료 OS를 제공한 것을 두고 "(무료OS전략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험해 보기 위해 계산된 리스크"를 감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폰OS 점유율은 10% 미만이고 안드로이드가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 HTC 윈도폰


IDC는 최근 윈도폰 시장 점유율이 향후 증가할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단 예측이 실현되려면 파이어폭스나 우분투 같은 무료 OS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직면한 도전이 MS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오도넬 수석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MS가 향후 OS위에 추가된 서비스에 의해 창출된 수익을 가지고 어떻게든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주는지 보게 될 것"이라며 오피스365나 스카이드라이브, 스카이프, 뮤직 서비스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또 "신흥 시장에서 무료OS전략이 제대로 먹힌다면, 다른 큰 시장에도 무료OS전략을 시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MS가 250달러 미만에 판매하는 태블릿PC에 윈도8.1라이선스를 70%할인해 15달러에 제공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MS는 태블릿 같은 다른 큰 기기에서도 라이선스 수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가능성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그러나 "MS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라이선스 전략을 하루 아침에 바꾸진 않을 것"이라며 이제 걸음마 단계에 들어 섰을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