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용 기자/ yong2@zdnet.co.kr

오픈소스 DB 마이SQL(MySQL)의 쌍둥이 동생격인 마리아DB 엔터프라이즈 버전이 출시됐다. 마이SQL을 사용하는 엔터프라이즈 규모 기업을 위한 유료 기술지원서비스로  겨냥했다.

 

23일(현지시간) 마리아DB 기술지원서비스를 제공해온 스카이SQL은 고가용성(HA)에 초점을 맞춘 마리아DB 엔터프라이즈 1.0 버전을 공개하고, 서브스크립션 서포트 상품을 출시했다.

 

마리아DB 엔터프라이즈는 '마리아DB서버'와 HA 복제를 위한 '갈레라 클러스터(Galera Cluster)'로 구성된다. 스카이SQL은 DB관리 대시보드로 수분 안에 DB 클러스터 서비스를 설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치 샌즈 스카이SQL 마리아DB엔터프라이즈 제품매니저는 "고가용성이 오늘날 웹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의 핵심 요구사항"이라며 "그러나 현재 구성된 몇몇 솔루션들은 복잡하고, 에러가 잦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리아DB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관리 인터페이스와 RESTful API를 통해 종종 시스템을 다운시키는 잠재적인 휴먼에러를 제거한다"라며 "모든 규모의 엔터프라이즈 내 DBA와 개발자들은 쉽게 접근가능한 진보된 툴을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브스크립션은 1년마다 갱신해야 하며, 24X7 유지관리와 업데이트 및 패치, 전문기술지원 퀵액세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SW는 오픈소스로 리눅스OS에서 사용가능하고, 온프레미스나 가상화, 클라우드 환경에도 설치가능하다.

 

▲ 마리아DB 엔터프라이즈 1.0 다이어그램

마리아DB는 마이SQL의 창시자인 마이클 몬티 위드니우스가 만든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다. 오라클의 썬 인수로 마이SQL의 미래가 불투명해지자 만들어졌다.

 

같은 창시자를 가진 만큼 마리아DB는 마이SQL과 쌍둥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다. 마리아DB는 마이SQL과 동일한 코드에 기반했고, 사용방법과 구조가 같다. 마이SQL과 99.99%의 바이너리 호환성을 제공한다. 마리아DB란 명칭도 위드니우스의 딸 이름에서 따왔다는 점에서 마이SQL과 같다.

 

위드니우스는 오라클이 썬을 인수한 뒤 마리아DB를 만들고, 몬티프로그램을 설립해 마리아DB 지원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9년부터 스카이SQL은 마리아DB의 상용 서비스 활용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작년 4월 몬티프로그램을 인수했다.

 

레드햇은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과 페도라 리눅스의 메인 DBMS를 마이SQL에서 마리아DB로 교체하고 있으며, 수세리눅스엔터프라이즈서버도 마이SQL을 마리아DB로 교체했다. 사용자 중에선 구글이 마이SQL을 마리아DB로 전면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위키피디아가 마리아DB 교체작업을 마쳤다.

 

스카이SQL은 작년 10월 2천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뒤,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 의지를 밝혀왔다. 마리아DB 엔터프라이즈는 이같은 의지의 첫번째 결과물이다.

 

서브스크립션은 최소 3노드 클러스터부터 사용가능하다. 최소 연간 1만5천유로(약 2천200만원)~1만9천500유로(약 2천868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오라클의 마이SQL HA 서비스에 비하면 대폭 저렴하다는 평가다.

 

패트릭 샐너 스카이SQL 최고경영자는 "로드맵의 첫 단계"라며 "추가적인 패키지를 개발중이며 특히 확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