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규 기자/ deligh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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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측면에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확산에 따른 가장 큰 수혜주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벌써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에 기반한 IoT 비즈니스 모델이 쏟아진다. IoT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중인 스타트업들도 있다. 

IoT가 확산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갖는 존재감도 커질 것임을 예고하는 사례들이다.

IoT는 최근들어 관심을 끄는 듯 보이지만 사실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개념이다. 그동안 산업 현장에서 머신투머신(M2M)이란 이름아래 사물들간 데이터 통신이 이뤄져왔다. 그러나 M2M을 통해 오고가는 데이터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출력돼 PC에 저장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바꾸는 중간 과정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최근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인터넷에 바로 연결되는 M2M 기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를 기반으로 M2M과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빅데이터의 결합이 급물살을 타는 양상이다. M2M을 통해 만들어지는 데이터는 클라우드 환경에 올려놔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영수 한국세일즈포스닷컴 대표는 "보편적인 접근성과 규모의 경제를 제공하는 클라우드가 IoT를 배치(디플로이)할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의 행보는 이미 빨라졌다. 유로테크도 그중 하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M2M 토털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유로테크는 올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한 파트너 확보와 채널 구축 등 사전 정지 작업이 한창이다.

유로테크가 제공하는 멀티 서비스 게이트웨이&엣지 콘트롤러는 기업들이 M2M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M2M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프라이빗이든 아마존과 같은 퍼블릭 서비스든 클라우드 환경에 쉽게 옮길 수 있는 에브리웨어 디바이스 클라우드(Everyware Device Cloud: EDC) 프레임워크도 제공한다.

EDC는 라이선스 방식으로 구매하거나 유로테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유로테크 아시아 사업을 담당하는 애드바넷의 김선환 한국영업 대표는 "유로테크는 M2M과 관련해 하드웨어와 SW를 모두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둘중 하나를 주특기로 하는 회사들이 많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M2M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결합되면서 전통적인 IT업체와 M2M 업체가 협력하는 사례도 늘었다. 유로테크도 국내외적으로 오라클, IBM과 긴밀한 협력 관계다.

M2M 기술은 오픈소스로 공개된 것들이 많다. 유로테크와 같은 상용 솔루션을 도입하지않고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국내 기업들이 구축한 M2M 인프라도 아직은 오픈소스를 활용해 독자적으로 만든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선환 대표는 "타임투마켓과 책임 소재 등을 고려하면 상용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테크 IoT 전략은 오는 3월 5일 지디넷코리아가 'IoT, 비즈니스 미래 지형을 바꾸다'를 주제로 진행하는 커뮤니케이션 비전 2014 컨퍼런스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유로테크의 로버트 안드레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직접 나와 IoT에 대한 대응 전략을 발표한다.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에 주력해온 세일즈포스닷컴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본사 차원에서 IoT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기업들이 IoT를 활용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고객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임을 강조해왔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월 열린 드림포스 컨퍼런스 기존연설에서 “오는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기기가 500억 개에 달할 것”이라며 “기기 뒤에 있는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IoT환경을 지원하는 새로운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인 ‘세일즈포스1’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