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2010.07.07 / AM 09:29

 

오픈소스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4 베타1' 버전이 나왔다. 새로운 HTML5 기능과 구글 웹M 동영상 포맷을 지원하며 확 달라진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눈에 띈다.

 

일렉트로니스타 등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모질라가 지난달말 파이어폭스4 베타 후보버전을 선보인데 이어 첫번째로 안정화된 공개 시험판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대폭 변경된 UI는 타사 웹브라우저를 참고해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홈, 뒤로가기, 새로고침 등 단추 위에 있었던 프로그램 메뉴 표시줄이 기본적으로 숨겨지고 오페라 브라우저처럼 화면 왼쪽위에 '파이어폭스(Firefox)'라는 통합 메뉴 단추가 생겼다. 또 윈도용 버전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처럼 주소창이 브라우저 탭 단추 밑으로 내려왔다. 모질라는 향후 리눅스와 매킨토시 버전에서도 주소표시줄 위에 탭 단추가 놓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왼쪽 위 단추를 눌렀을 때 메뉴가 표시되고 주소창은 탭 안으로 들어왔다.

한편 주소창 오른쪽에 '피드백(Feedback)' 단추가 표시된다.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다가 편리하고 유용한 점이나 불편하고 쓸모없는 점을 지적하고 싶을 때 눌러서 모질라에 의견을 보낼 수 있다. 모질라는 "의견과 함께 전송되는 정보는 모두 사용자 동의를 받게 된다"며 "파이어폭스를 어떻게 사용중인지에 대한 정보가 수집되지만 사용자가 방문하는 웹사이트 정보는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그래픽 가속, 자바스크립트 처리기능 향상, 캐스케이딩 스타일시트(CSS)3 등으로 브라우저 속도를 높이고 HTML5 처리기를 개선했다. 최근 구글이 공개한 동영상 형식 '웹M'과 오픈소스 코덱 'VP8'을 지원해 플러그인 없이 HTML5 기반 동영상을 볼 수 있다. 플러그인이 작동 오류를 일으켜도 브라우저 전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게 하는 '크래시 프로텍션' 기능이 생겼다. 이전까지는 여러 웹사이트가운데 한 곳에서 플래시, 실버라이트 등을 사용할 경우 플러그인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브라우저 프로그램이 작동을 멈추거나 오류를 일으키는 현상이 있었다.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HTML5 기능도 제공된다. 프로그래밍 없이 웹브라우저가 직접 달력이나 색상표를 만들어주고 웹사이트 목록이나 이메일 주소가 맞는 값인지 확인해주기도 한다. '웹소켓(WebSocket)'을 다루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쓸 수 있다. 웹소켓은 브라우저와 웹서버간 전송 지연시간과 복잡성을 줄인 양방향 통신기술이다.

 

씨넷은 "파이어폭스4 베타는 광범위한 윈도 사용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선보이고 다양한 미래형 웹브라우징 기술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모질라는 과거에 비해 훨씬 더 공격적인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고 평했다.

 

베타1버전은 모질라 홈페이지에서 윈도, 리눅스, 매킨토시 운영체제(OS)용으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현재 영문 버전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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