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영 기자/ jysong@zdnet.co.kr 
 
불규칙한 배차간격, 과속 등 난폭운전으로 시민에게 외면 받던 서울의 교통 운행관리에 첨단 IT가 적용된다.
서울시는 교통체계에 과학적 방식을 세계최초로 도입해 ‘약속 시간을 지킬 수 있는 정확한 버스’로 탈바꿈 시킬 서울 교통정보센터(TOPIS) 3.0 시대가 열렸다고 12일 밝혔다.

 

3.0시대는 협업을 통해 도시 안전을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교통예보 등을 실현한다. ‘첨단을 넘어 개방으로, 이제 협업의 시대로’라는 부제로 ▲교통과 재난 협업을 통한 스마트한 도시관리 ▲교통과 빅데이터 협업을 통한 미래교통 예측 및 준비 ▲공공과 민간 협업을 통한 첨단 서울교통시스템 해외수출 지원 강화라는 3대 비전을 담았다.

 

▲ 서울시 TOPIS 센터

서울시는 각각 운영하던 교통센터와 재난상황실의 장비 총 849대 영상도 통합한다. 도로, 하천 등 도시 구석구석을 관리하고 교통전광판 등에 하천수위, 폭우, 폭설과 같은 재난 상황 정보도 함께 표출할 계획이다.

 

교통정보시스템에는 빅데이터도 도입했다. 과거 10년 이상 누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기예보와 같이 내일의 교통상황을 미리 짐작할 수 있는 교통예보를 볼 수 있게 된다. 도심에서 집회, 행사로 교통이 통제될 경우 최적의 우회도로 정보를 사전에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교통 시뮬레이션 기술을 접목해 도심권 집회나 행사 시 도로통제에 따른 최적의 우회도로 정보를 사전에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신속한 교통상황인지를 위해 인력과 제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총 1천298km에 달하는 도로구간별 속도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상습정체 구간, 사고 등 각종 돌발 상황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 운영에 들어갔다.

 

시스템은 도로구간별 속도 변화를 자동 모니터링하면서 속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이상 징후가 의심되는 도로구간을 탐색하게 된다. 탐색된 도로의 주변 CCTV 영상을 상황판에 자동으로 표출해 상황관리근무자가 영상을 눈으로 보고 돌발 상황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예보, 미래형 도로안전서비스 등 차세대 교통정보도 선보인다. 서울시는 과거 10년 이상 누적된 도로별 속도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과거 도로별 통행 패턴을 통계적으로 분석, 미래 교통상황을 30분 또는 1시간, 일일 단위로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시는 미래 교통상황 예측은 정보의 정확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내년도에 도시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주말 교통예보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충분한 검증절차를 거친 후에 모든 도로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교통예측이 실용화되면 ‘지금 어느 도로가 혼잡하니 우회하세요’ 등의 사후처리방식의 교통정보 패러다임을 뛰어 넘는 교통정보 예측기술을 통해 교통수요 분산을 유도해 교통 혼잡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