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OS 성장 이끈 DaaS…호환 생태계 구축 필요성 증가

 


DaaS 시장의 성장은 가상화 솔루션 사업자 간 경쟁뿐만 아니라 OS 경쟁으로도 불이 붙었다. 실제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7’의 무상 기술지원 종료와 더불어 리눅스 등 개방형 OS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알려진 윈도우 보안취약점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오랜 기간 이어졌던 윈도우 종속성에서 탈피해 비용 절감까지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방형 OS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리눅스(Linux) 기반으로 개발돼 소스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OS를 말한다. 리눅스 민트(Linux Mint), 우분투(Ubuntu), MX 리눅스(MX Linux), 데비안(Debian), 페도라(Fedora), 오픈수세(openSUSE) 등이 대표적이며, 이를 기업용으로 상용화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도 있다. 국내에서도 하모니카, 구름, 티맥스OS 등이 개발됐다.

그동안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에서도 서버용 OS로는 리눅스를 비롯한 개방형 OS를 사용해왔지만, 업무용 PC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윈도우를 사용해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이용자 중 윈도우 10 사용자 점유율은 85.29%였고, 10.93%는 윈도우 7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하지만 2020년부터 윈도우 7의 무상 기술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면 새로운 취약점이 발견되더라도 조치할 수 없기 때문에 윈도우 10 등으로의 빠른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문제는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 당시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전 행정·공공기관의 윈도우 10 PC 교체비용은 약 7800억원이 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정부는 윈도우 10 대신 개방형 OS를 선택하고, 단계적으로 도입·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어쩔 수 없이 윈도우 10으로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그러나 무상으로 이용 가능하며 전 세계 많은 개발자들의 노력으로 인해 그 기능과 성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개방형 OS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점차 커지고 있다.

그동안 윈도우가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대부분 윈도우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많으니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 개발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다시 윈도우를 사용하게 되는 이른바 ‘윈도우 선순환 구조가’ 고착됐다. 그렇기에 개방형 OS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독일 뮌헨시는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의 의존성을 줄이고자 2002년부터 2013년에 걸쳐 리눅스 기반 LiMux를 도입했으나 독일 내 다른 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결국 2017년에 윈도우로 재전환을 결정했다.  [기사 더보기]

 


[출처 : 데이터넷(http://www.datanet.co.kr)]

[기자: 윤현기 기자(y1333@dat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