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용 기자   yong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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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합병 후 두번째 솔라리스 업데이트를 내놨다. 엔지니어드 시스템과 오픈스택을 위한 기반 플랫폼으로 방향성을 보였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오라클은 29일(현지시간) 유닉스 기반 운영체제(OS) 솔라리스11.2를 공개했다.

 

솔라리스11.2는 500여개의 개선사항을 담았다. 무엇보다 엑사데이터 등 엔지니어드시스템의 토대로 성격을 굳건히 했다. 또한 오픈스택 클라우드플랫폼을 지원하게 됐다.

 

솔라리스11.2는 통합 가상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완벽한 오픈스택 배포, 시큐어부트 기반의 빠른 패치와 아카이빙, 가상머신 규정준수, 오라클 스팍과 x86을 위한 통합 하이퍼바이저, 하위호환성 등이 주요 특징이다.

 

▲ 오라클이 솔라리스11.2를 출시한다.


솔라리스는 전체 유닉스 시장에서 위축되고 있다. 유닉스 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가운데 지난해 오라클 솔라리스는 14억달러 매출을 기록 시장점유율 21%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슷한 점유율이지만 실제 매출은 줄어든 것이다.

 

오라클 스팍이 13억달러 매출을 기록하고 칩셋 기준 점유율 18%를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16% 성장했다는 점을 보면, OS로서 솔라리스의 존재감 하락은 더 확실해보인다.

 

OS시장 전체에서 유닉스는 13.6%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윈도가 45.7%, 리눅스가 28.5%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오라클의 비중은 4.7%에 불과하다.

 

그러나 솔라리스가 오라클에게 골칫덩이는 아니다. 솔라리스는 오라클의 히트상품인 엑사데이터를 비롯해 엔지니어드 시스템의 OS로 쓰이기 때문이다.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은 "솔라리스는 회사에게 결정적인 존재다"며 "엑사데이터와 엔지니어드 시스템의 엔진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솔라리스를 클라우드의 동력으로 보고 있으며, 데이터베이스 라이선스와 애플리케이션 판매를 증가시켜줄 수단으로 기대한다.

 

솔라리스11.2가 오픈스택 배포판을 완벽히 지원한다는 게 그 증거다.

 

존 파울러 시스템사업부 총괄부사장은 "오픈스택과 솔라리스의 고리가 오라클의 프로세서 속에서 깊이있게 통합됐다"며 "솔라리스를 운영체제 이상으로 만들어 완벽한 플랫폼이 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광범위한 유닉스 시장으로 초점을 분산시키지 않고 시스템통합을 위한 계층으로 성격을 더 강화하고 있다.

 

허드 사장은 "오라클이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1만대째 판매했다"며 "오라클은 하이엔드 시스템의 세계 1위 회사다"고 강조했다.

 

오라클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솔라리스와 리눅스 중 하나를 OS로 택할 수 있다. 오라클은 솔라리스를 자신들의 제어영역 안에 있는 존재로 보고, 은연중 리눅스보다 솔라리스를 더 나은 선택이라 추천한다. 더 나은 워크로드, 더 좋은 효율성을 강조하고, 비용도 더 싸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선택이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허드 사장은 "엔터프라이즈는 OS와 하드웨어가 통합돼 있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누가 서버에 OS를 아교로 붙이기 원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솔라리스는 우리에게 빅딜이며, 스택의 각 레이어를 리드하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솔라리스와 스팍의 결합에 투자하고, 고객에게 선보이는 건 OS 자체의 기능을 강화하려는 것이지 하드웨어에 종속시키려는 게 아니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