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경 기자/ lyk@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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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개월간 '모바일 기업'으로 재정비 과정을 마친 페이스북이 이제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그들의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캘리포니아 멘로 파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언론 공개 엔지니어링 회의에서 페이스북이 앞으로 모바일과 오픈소스에 사업을 집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는 페이스북이 개발자 커뮤니티와 어떻게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지 언론과 공유하기 위해 페이스북 오픈소스 팀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크리스찬 레그니토 페이스북 모바일 릴리즈팀 매니저는 페이스북이 최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페이스북은 월 사용자수가 8억7천400만명이고 일일 사용자수도 5억70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수치는 페이스북이 모바일과 밀접하게 연관됐으며 모바일과 페이스북은 공생관계"라고 강조했다.

 

레그니토는 페이스북 내부에서 벌어지는 모바일 중심 구조로의 전환을 강조하기 위해 "새로운 기능이 개발되면 데스크톱과 iOS및 안드로이드를 위한 버전이 동시에 준비된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 크리스찬 레그니토 페이스북 모바일 릴리즈팀 매니저

그는 또 페이스북이 채택하고 있는 수 많은 오픈 소스 리소스 목록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버그를 찾고 지속적으로 통합하는 역할을 하는 기트(Git)와 빌드봇(Buildbot)도 포함됐다.

 

그는 "웹에서 구축시간은 빠르지만 네이티브코드와 지원툴을 구축하는 것은 단순하지 않다"며 "페이스북은 내부에 많은 리소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드로이드와 일반적인 자바 지원을 위한 구축 툴인 버크(Buck)를 예로 들며 "우리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를 만드는 일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레그니토 매니저에 따르면 페이스북 같은 규모의 회사에서 iOS 환경용 개발 작업을 애플이 제공하는 플랫폼에만 의존하는건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는 "페이스북은 강력한 iOS 사용자 기반을 가지고 있지만 애플 모바일 개발 툴은 개인 개발자와 5명 미만의 팀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 규모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대안으로  테스트 실행을 병렬화 할 수 있는 'Xc툴'을 구축했다. Xc툴은 페이스북과 같은 규모의 회사에서 테스트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레그니토 매니저는 말했다.

 

페이스북은 현재약 90개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56개 회사에서 참여한 2천600명의 컨트리뷰터들이 페이스북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레그니토 매니저는 "페이스북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밝혀 향후 보다 공격모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