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공공재 인식 자리 잡아야”
김동민 한국SW협회장 “다양한 기업 참여 유도할 것”
 

경제위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IT 시장으로 공개 소프트웨어가 주목받고 있다. IDC 보고서에 의하면 공개 소프트웨어 시장은 연평균 22.4%씩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부에서도 공개 소프트웨어를 ‘스타 브랜드’로 선정하면서 적극적인 육성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사단법인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 회장인 김동민 아남정보기술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공개 소프트웨어는 커뮤니티 차원에서 제작, 배포하는 것에 머물러있었지만, 최근 IT 산업의 발전을 위한 ‘공공재’라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있다”며 “앞으로 공개 소프트웨어 산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기업의 참여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SW, 모바일·임베디드서 ‘각광’
공개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최근에서야 생긴 것은 아니다. 10여년전 리눅스 열풍이 불었을 때 업계에서는 ‘클로즈드’ 소프트웨어는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999년 진대제 당시 삼성전자 부사장이 수장을 맡은 공개SW협의회가 창립되면서 공개 소프트웨어 진영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김동민 회장은 “당시 회원사만 400개가 넘었지만 지금은 40여개에 불과하다. 10년 사이에 협회 위상이 10%로 줄었다는 것”이라며 “협회의 주축이 되는 회원사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공개 소프트웨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렇다 할 성공모델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글과컴퓨터가 ‘아시아눅스’를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아시아 표준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이 된다.

그러나 김동민 회장은 “최근 공개 소프트웨어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며 “몇 년 전만해도 ‘공개 소프트웨어’라는 단어의 이해를 위해 공공기관과 기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러나 현재 공개 소프트웨어는 모바일 및 임베디드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공개 소프트웨어 산업은 점진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있다”며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다양한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므로 향후 공개 소프트웨어 산업 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회원사 확보·인재양성에 ‘주력’
공개소프트웨어협회는 한중일 공개 소프트웨어 활성화포럼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아시아 전체 공개 소프트웨어 표준을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국내 산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동민 회장은 “공개 소프트웨어 산업이 IT 전반으로 퍼져나가기 위해서는 대형 IT벤더와 SI기업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가장 집중적으로 해결할 문제는 회원사 확충”이라며 “국내 공개 소프트웨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간기업의 구심점을 마련하고, 공개 소프트웨어 적용활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동민 회장은 “동시에 공개 소프트웨어를 발전시킬 고급 엔지니어를 육성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자격증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개 소프트웨어의 인식 확산을 위해 공개 소프트웨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11월 5일 ‘공개 소프트웨어 데이’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데이타넷(www.datanet.co.kr) 김선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