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대표 오픈소스(Open Source) 협회 회원사로 가입했다.

오픈소스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대 SW 중요성에 주목하고 인재 확보 등 관련 투자를 늘려왔다. 그러나 국내 오픈소스 협회에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픈소스란 SW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SW를 자유롭게 사용·복제·수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뜻한다. 활용 시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빠르게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국내외로 이 같은 오픈소스 활용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공개소프트웨어(SW)협회에 회원사로 가입, 국내 기업과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110여개 회원사를 둔 협회는 공개SW, 일명 오픈소스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대표 단체다. 오픈소스 산업 생태계 조성, 연구개발(R&D) 및 인재개발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loT 표준 단체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 뿐만 아니라 OCF 한국지부인 'OCF코리아포럼'에도 참여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단체의 지역 포럼에서 활동하는 것 외에 국내 오픈소스 협회에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반적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과 관련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른 기업과 협력은 필수"라며 "앞으로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과 관련 분야에서 협력하고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SW 발 넓히는 삼성전자, 생태계 강화 포석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은 오픈소스 역량 강화에 매진하는 추세다. 특히 AI·IoT 등 개방형 생태계가 중요한 신기술 분야에서 오픈소스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들은 오픈소스 역량 강화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여러 기업과 개발자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기술을 공유·개선하고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또한 이 같은 차원에서 여러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기술력을 강화해 왔다. 대표 프로젝트가 리눅스 재단의 '타이젠(Tizen)'이다.

타이젠은 2011년부터 개발된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운영체제(OS)로, 모바일, 스마트TV, IoT 기기 등의 플랫폼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타이젠 4.0 버전을 내놓고 올해 5.0 버전의 출시를 준비하는 등 타이젠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또 오픈 네트워킹 프로젝트인 '리눅스네트워크펀드(LNF)', IoT 분야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엣지X파운드리(EdgeX Foundry)' 및 '아이오티비티(IoTivity)', 자율주행차 관련 오픈소스 기술개발 프로젝트인 '오토모티브 그레이드 리눅스(AGL)' 등에도 몸담고 있다.

외부 오픈소스 교류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17일부터 양일간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제5회 삼성 오픈소스 콘퍼런스(SOSCON)'를 열고 글로벌 오픈소스 행사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부터 매회 열리는 SOSCON은 매년 1천500명 이상의 SW개발자, 학생, 스타트업, 커뮤니티 등이 참가해 지식과 경험을 교류하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행사다.

 

[출 처] 아이뉴스24 / 성지은 기자 buildcastle@inews24.com /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원 문]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124116&g_menu=02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