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금융사는 클라우드 발전법과 망분리 의무화 확대로 고민 끝에 `콜센터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키로 했다. 기존 시스템은 서버 운영과 상용 SW 라이선스 유지보수 비용으로 매년 1억1000만원이 발생했다. A사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바꾸면서, 신사업 투자비용 확보를 위해 SW 오픈소스 전환도 추진했다. 안정성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비용 확보가 더 시급했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두 달 간의 전환 작업을 통해 기존 유지보수 비용이 80% 이상(8000만원) 절감됐으며, 우려했던 성능도 기존 대비 차이가 없었다.

Photo Image

#2 IT 서비스 전문업체 B사는 올해 IT 투자 예산이 대폭 축소됐다. B사 CIO는 기존 운영 시스템에 적용된 상용 SW 라이선스 비용이 무리하게 지불된다고 판단했다. 기존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의 운용체계(OS)와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데이터베이스(DB)를 오픈소스 SW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시스템 구축 기간과 품질 등을 고려해 도입부터 기술지원까지 한번에 가능한 `오픈소스 토털 서비스`를 이용한 결과, 오픈소스 전환 후 기존 상용 SW 유지보수 예산의 72%를 절감할 수 있었다.

최근 오픈소스 SW가 각광받고 있다.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수정, 재배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입이나 유지보수 비용면에서 상용 SW 대비 20%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덕분에 오픈소스를 찾는 기업도 늘었다.

KT IT서비스 전문기업인 KT DS는 이미 오픈소스 SW로 무게 중심을 이동했다. KT I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쌓은 경험에 일명 5대 핵심기술이라 불리는 `오빅스(OBICs)`를 더했다. 오빅스는 오픈소스(Open source)·빅데이터(Big data)·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Cloud)·보안(Security)을 의미한다.

KT DS는 오픈소스 분야에 있어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 토털 서비스`와 210건이 넘는 국내 최대 오픈소스 도입·운영·전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KT 온라인 휴대폰 예약판매 시스템이 대표 사례다. 지난 2012년 당시 KT DS는 상용 SW로 구축돼 있던 KT 예판 시스템을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파스(PAS)`로 전환했다. 예판 특성상 접속 트래픽이 폭주하기 때문에 접속지연 발생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

KT DS는 KT 예판 시스템 `다운타임`을 0초로 만들었다. 지난해까지 매년 0초를 기록했다. 오픈소스 전환으로 수십억원 비용을 아낀 것은 덤이다. KT는 이를 통해 최근 5년간 평균 80% 이상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KT DS 강점은 `오픈소스 토털 서비스`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서비스는 컨설팅·유통·구축·전환·기술지원·컴플라이언스로 이어지는 라이프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패키지 상품이다.

서비스는 거버넌스·유통 및 판매·설치 지원·기술 지원·전환·컴플라이언스 등 총 여섯가지로 구성된다. 거버넌스 서비스는 오픈소스 도입과 표준화, 통합관리 등 오픈소스 컨설팅을 의미한다.

유통·판매 서비스로는 미국 레드햇과 EDB의 상업용 오픈소스 SW 연간 사용권을 이용할 수 있다. 설치지원 서비스로 오픈소스 OS, DB, WAS 영역 오픈소스 SW를 검증하고 설치해준다.

기술지원 서비스는 오픈소스 운영기술 지원과 성능 테스트, 버그 및 패치 대응, 장애 종합 진단·처리 등이다.

전환 서비스는 상용 SW를 오픈소스 SW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 진단까지 포함한다.

컴플라이언스 서비스는 오픈소스 SW를 사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IT 관련 법, 규제 준수 문제를 다룬다.

이 외에도 오픈소스 토털 서비스에는 △엔루트(개발 프레임워크) △엔프로젝트(프로젝트 관리) △엔와치(시스템 통합 관제) △빅데이터 에스디에프(빅데이터 프레임워크) △셀파 포스트그레스(오픈소스 DB 모니터링) 빅펜스(빅데이터 기반 산업 특화 솔루션 개발 플랫폼) △큐포털(오픈소스 SW 기반 기업용 포털) 등 7개 오픈소스 솔루션이 포함돼 있다.

경험과 기술, 솔루션 외에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는 KT DS의 또 다른 강점이다.

KT DS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전문 기업인 EDB을 비롯해 클라우드 서비스형 플랫폼 업체인 피보탈(Pivotal), 모니터링 전문인 자빅스 시아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국내 오픈소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생태계 조성과 선진 기술 도입이 필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 DS는 앞으로 사업 방향을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으로 잡았다. 국내 오픈소스 시장에서 국산 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한국DB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 외산 솔루션 점유율이 90%가 넘는다. KT DS가 오픈소스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KD DS는 이를 위해 전문인재 양성에 나섰다. 인재 양성으로 국내 IT 시장에 오픈소스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KT DS는 우선 올 상반기부터 고객과 개발자를 대상으로 `오픈소스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대학교 특강`을 마련한다. 오는 6월 KT DS 오픈소스 데이를 열고 참석자들에게 보유 기술과 역량을 전할 계획이다. 국내 오픈소스 전문가들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을 고려해 기존 커뮤니티와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KT DS는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와 협력해 `오픈소스 SW 솔루션/서비스 분과`를 신설했다. KT DS가 분과장 역할을 맡아 관련 기업 간 협업을 주도하며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한국공개소프트웨어대회 조직위원회와 만든 KT DS가 대표 사례다.

KT DS는 이와 함께 보유한 오픈소스 서비스를 클라우드 상품화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사업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자와 유통, 소비자, 분해자까지 오픈소스 생태계 모든 구성요소가 공동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KT DS는 생태계 중심에서 `대한민국 오픈소스 1위 기업`으로 우뚝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전자신문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http://www.etnews.com/20160518000154?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