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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오픈소스는 자연발생적으로 커뮤니티가 생기고 기업들이 후원하고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그런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모든 글로벌 대형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은 기업들이 서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원하는 기능을 집어넣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오픈소스에 대한 투자와 기여가 자사의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진다는 계산이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는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 정부의 오픈소스 활성화 전략도 산업 지향적인 시각에서 추진돼야 한다. 산업 활성화가 전제되지 않은 오픈소스 정책은 당장 효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 기업들이 오픈소스에서 가능성을 확인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이어나가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기업이 주도하는 오픈소스 생태계가 유지되려면 오픈소스가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돼야, 쉽게 말해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국가 R&D 과제로 새로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더라도 이게 산업과 연관이 돼서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 기업이 오픈소스로 돈을 벌게 되면 이들에게 오픈소스에 관심을 가져라,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후원을 하라고 말하지 않아도 먼저 나서서 할 것이다.

평범한 공공기관 오픈소스 도입 장려, 산업계 확산 전략 같은 것들도 필요하지만 핵심은 아니다. 개발자 특강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오픈소스 기여자들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 역시 최우선 사항은 아니다. 오픈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공사업에서 성과가 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정부 R&D 과제로 개발된 오픈소스가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사용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해, 가장 산업 지향적이고 실전적인 오픈소스 진흥 전략이 나와야 한다.

 

 

[출처 : 아이티데일리(https://www.itdaily.kr/)]

[기자 : 김성수 기자( kimss56@it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