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산업 내에서 소프트웨어(SW)를 오픈하여 공유하는 오픈소스가 늘고 있다. 오픈소스 SW 플랫폼은 가입한 모든 회원사에게 일정한 SW를 제공한다. 회원사는 각각 분산해 있으면서, 협업 방식으로 새로운 SW를 개발한다.

오픈소스는 SW 개발을 넘어 지금 업계의 공통적 작업 흐름이 되고 있다. 오픈소스는 기술 혁신과 파편화 방지, 위험 회피, 투자비 절감, 기술의 표준화와 호환을 위한 협력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항공우주, 자동차, 통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컴퓨터, 반도체, 사이버 보안, 에너지, 로봇, 가상현실, 의료, 생명과학, 블록체인, 금융, 미디어, 게임, 엔터테인, 물류, 사물인터넷, 제조, 마케팅 등 거의 모든 산업에 이른다.

오픈소스는 공개된 SW를 사용하면서 각사가 개발한 SW는 비공개로 할 수도 있어 기술 유출 부담이 없다. 글로벌 차원에서 오픈소스를 주도하는 기업은 레드햇, 구글, MS, 아마존, IBM 등이다.

오픈소스에 참여한 기업들이 사업기반 확보, 신시장, 기술 혁신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보통신원에 따르면 오픈소스 생태계에 참여한 전 세계 기업 수는 2019년 290만 개로 연평균 84%씩 늘고 있다.

최근 개발되는 SW의 90% 이상이 오픈소스를 활용한다. 단점도 있다. 기술 차별화가 줄어들고 경쟁과 혁신 가속화가 심하기에 적기 대응에 실패하면 기술 격차가 커지고 자본이 큰 특정 기업의 독과점으로 갈 수 있다.

리눅스재단은 컴퓨터 운영체계 발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자유 SW와 오픈소스의 글로벌 표본이다. 자금력과 지식, 인프라, 서비스, 이벤트, 교육 등을 통해 다양한 오픈소스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 리눅스 오픈소스는 슈퍼컴퓨터,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컴퓨팅 기기 운영체계에서 폭넓게 활용된다. 오픈소스 라인 수는 1991년 1만 라인에서 2020년 약 250만 라인으로 늘었다. 인텔과 레드햇, IBM, 삼성의 기여 덕분에 빠르게 성장했다.

레드햇은 리눅스재단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JBoss, 오픈스택, 오픈쉬프트 등 기업의 다양한 오픈소스 기술 지원으로 성장해 2018년 IBM이 340억 달러에 인수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플랫폼을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와 앱 개발사와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1위와 2위 기업인 아마존과 MS는 다양한 오픈소스 생태계에 참여해 관련 최신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디지털 중심의 미래 산업을 주도하려면 오픈소스 생태계를 주목해야 한다. 오픈소스에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G 등의 SW 기반 신기술이 개발 검증된다. 최신의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하여 최종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하고 이를 다른 기업 활동과 연계하면서 시장 우위의 차별화와 마케팅을 전개해야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자동차와 IT 기업의 협력에서도 오픈소스는 주요 수단이다. 자동차는 자율주행, 전기모터 인포테인먼트, 네비게이션 등에서 SW 비중이 커지면서 독자적 개발비 부담과 호환성 부족 위험을 피하고 있다. IT 기업들도 오픈소스를 통해 신기술과 신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기사 더보기]

 

 

[출처 : 주간한국(https://weekly.hankooki.com/)]

[기자 : 최민성 델코리얼리티그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