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오픈소스 관리 플랫폼 '올리브' 이달 말 출시

 

 

 

“한 달이 걸리던 카카오톡 오픈소스 관리 작업을 올리브를 사용하면 하루 이틀이면 충분할 것이다.”

 

카카오의 황은경 오픈소스기술파트장은 오픈소스 관리 서비스 '올리브'의 정식 버전에 대해 소개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올리브는 복잡한 오픈소스 라이선스 관리를 자동화하는 개발 지원 도구다. 자동으로 소프트웨어를 분석해 오픈소스를 사용했는지, 오픈소스 사용 조건이나 의무사항 등을 목록별로 정리해 제공한다.

 

카카오가 오픈소스 관리플랫폼 '올리브'를 29일 정식 출시한다(이미지=카카오)

 

황은경 파트장은 “기존에는 프로젝트에서 일일이 오픈소스를 확인한 후 목록을 작성하고 담당자에게 배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사내 프로젝트로 올리브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톡 경우도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정리하는 과정이 약 한 달이 걸렸다”라며 “약 100여 개 오픈소스가 적용됐을 뿐 아니라 워낙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결돼 있어 더 오래 걸리긴 했지만 올리브를 이용한다면 하루에서 이틀이면 충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소스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소스코드 또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개발 과정에서 모든 기능을 일일이 만들지 않고, 오픈소스를 적용해 개발과정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IT업계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레드햇의 2020년 기업 오픈소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글로벌 1천250여 개 기업 중 90%에서 오픈소스를 사용 중이다.

 

오픈소스 라이선스별 요구사항 목록 중 일부(이미지=오픈소스SW 라이선스 종합정보 시스템)

 

오픈소스는 복사, 배포, 수정이 자유로운 대신 지켜야 할 규정(라이선스)이 존재한다. 사용자나 기업이 오픈소스를 이용하기만 하고 자신의 소스를 공개하지 않는 등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라이선스 위반 및 저작권 침해로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

 

문제는 오픈소스 라이선스마다 배포 및 수정 권한, 고지의무, 수정 후 소스코드 공개, 제품에 라이선스 사본 첨부, 저작권 관련 문구 첨부 등 규정이 다르다는 점이다.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의 규모가 커지고 수많은 오픈소스를 사용하면서,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를 비롯해 해외 주요 IT 기업도 오픈소스를 둘러싼 분쟁이 이어지는 추세다.

 

올리브는 오픈소스 라이선스 관리 자동화 외에도 사용 중인 오픈소스의 취약점을 사전에 알려 보안상의 문제를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라이선스 목록 및 리포트 작성을 자동화한 만큼 리스트 작성 중 실수 등 사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오류도 최소화한다.  [기사 더보기]

 

 

[출처 : ZDNetKorea(https://zdnet.co.kr/)]

[기자 :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