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업체와 오픈소스 기업 사이 5년 묵은 갈등 대폭발

 

 

인기 오픈소스 검색엔진 '엘라스틱서치'을 놓고 개발사인 엘라스틱과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1위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갈등의 시작은 AWS가 엘라스틱서치 코드를 가져다 상용 매니지드(관리형) 서비스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엘라스틱은 AWS의 이런 행위가 "올바르지 않다"며 소송을 포함해 여러 방식으로 제동을 걸었는데,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최근 라이선스 변경이라는 극약처방을 꺼내들었다. 더이상 엘라스틱서치에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AWS는 엘라스틱을 향해 "오픈소스를 유지할 것이란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하며, 엘라스틱서치를 포크(코드를 복사해 다른 버전의 배포판을 만드는 행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제부터 AWS판 엘라스틱서치를 만들고 키우겠다는 선전포고다.

이전에도 오픈소스 개발사와 사용업체 간 '무임승차 시비'가 존재했지만, 그 주체가 대형 클라우드 업체가 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AWS와 엘라스틱, 이미 2018년~2019년에 1차전

AWS는 2015년부터 오픈소스인 엘라스틱서치 코드를 활용해 자체 매니지드 서비스 'AWS 엘라스틱 서비스'을 개발하고, 유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고 있다.

엘라스틱은 AWS가 원 개발사인 자사와 협의 없이 이런 상용 서비스를 만들어 파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쳐왔다. 건전하게 오픈소스 생태계가 발전하려면 오픈소스 제품에 대한 '기여'가 중요한데, AWS는 기여 없이 오픈소스에 숟가락만 얹고 있다는 게 엘라스틱의 입장이다.

엘라스틱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2018년 6월부터 새롭게 '엘라스틱 라이선스'를 도입해, AWS의 엘라스틱서치 비즈니스에 제동을 걸었다. 이 라이선스를 적용한 제품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소스코드도 공개돼 있지만, 라이선스가 엘라스틱에 귀속돼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비즈니스에 이용하려면 엘라스틱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기사 더보기]

 

 

[출처 : 지디넷코리아(https://zdnet.co.kr/)]

[기자 : 임유경 기자(lyk@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