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산업혁명 솔루션 ◆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저작권자가 소스 코드를 공개한 모든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보안 취약점 역시 공개되므로 이를 도입하면 기업 기밀이 유출될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지적에 대해 오픈소스 솔루션 전문 기업 레드햇의 필 앤드루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은 "아메리칸항공 등 포천 500대 기업에 포함된 글로벌 항공사 100%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반문한다.

앤드루 부사장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레드햇 같은 전문 관리자들과 커뮤니티에 보안성을 보장받는다"면서 "내부 인력으로만 사이버 위협 원인을 찾아야 하는 전통 정보기술(IT) 시스템보다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앤드루 부사장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새로운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기업 외부 다양한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 방식에서 기업 혁신 역량은 보유한 자원과 인력만큼으로 한정된다"면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도입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레드햇에 따르면 구글, 페이스북 등 현재 오픈소스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이미 1만5000개가 넘는다.

앤드루 부사장은 오픈소스의 강점에 대해 `비용 절감`을 꼽았다. 오픈소스는 기본적으로 무료 공개가 원칙이기 때문에 레드햇 같은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에 유지·보수·컨설팅 비용만 제공하면 기존 서비스보다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는 최근 국내 성과로 공영방송 KBS를 꼽았다. KBS는 영상에 자막을 입히는 시스템을 기존 테이프 방식에서 레드햇 오픈소스 서비스로 전환했다. 레드햇에 따르면 그 결과 KBS는 40% 이상 비용을 절감했다.

또 시스템 통합으로 업무 전반 효율성을 대폭 개선했을 뿐 아니라 3주 이상 걸리던 제작 기간도 50% 단축했다. 앤드루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오픈소스를 도입하는 등 그동안 보수적이었던 한국 공공기관까지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시스코에서 레드햇에 합류한 앤드루 부사장은 35년간 IT업계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다. 그는 "지난 30여 년보다 최근 5년간 변화가 더 이례적으로 느껴진다"면서 "오픈소스의 꽃인 클라우드가 본격화하면서 IT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매일경제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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