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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웅 알티베이스 대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DBMS와 오픈소스 전략으로 내년 글로벌 진출 본격화

“다른 기업과 같은 제품과 서비스로는 영원한 2등 밖에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만이라도 세계시장에서 견줄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을 만들고, 그걸 바탕으로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려한다.”

26일 20주년을 맞는 알티베이스의 장재웅 대표는 위와 같이 말하며 내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9년 11월 26일 설립한 알티베이스는 설립 이후 꾸준히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관련 제품만 개발하며 기술력을 갈고 닦아온 회사다.

이 기업은 하드디스크가 아닌 메인 메모리에 DB를 저장해 자료 접근이 5배 이상 빠른 인메모리 DBMS를 아시아 최초로 개발했을 뿐 아니라 인메모리와 디스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DBMS를 국내 기술만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알티베이스 제품은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높아 금융, 제조,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수율 분석 시스템이나 SK텔레콤의 실시간 과금 시스템을 비롯해 경찰청도 범죄 경력증명서 시스템을 비롯해 근로복지공단의 차세대 노동보험 등에 도입됐다.

또한 내부의 온도, 압력, 가스 성분 등의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안정성을 제공하는 DBMS가 필요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고로 시스템에 국내 기업으로 최초로 적용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차이나모바일의 통화기록시스템, 차이나유니콤의 선불카드시스템을 비롯해 일본 도시바메디컬, 노무라증권 등 아시아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 스케일아웃 등 차별화된 클라우드 전용 DBMS 개발

현재 알티베이스에서 강조하고 있는 제품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DBMS다. 아마존웹서비스(AWS), MS 애저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관리하기 위한 DBMS도 함께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알티베이스의 DBMS는 성능, 호환성, 스케일 아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메모리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디스크에서 구동하는 타DM와 비교해 월등히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오라클 등 주요 기업의 다양한 DB 양식을 지원해 여러 DB를 동시에 사용할 때도 큰 변화 없이 바로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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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베이스.

또한 DB 용량이 늘어나 용량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DB서버를 추가해 확장하는 스케일 아웃 기능을 지원한다. 하나의 큰 서버를 사용하는 스케일업과 비교해 성능이 저하되지 않고 선형적으로 처리 성능이 증가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장재웅 대표는 “많은 기업에서 클라우드용 DBMS를 제공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 지능형 스케일 아웃을 제공하는 DBMS는 우리가 유일하다”며 “다른 곳과 똑같이 해서는 영원한 2등 밖에 되지 않는다고 각한다. 그래서 더욱 독창적인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오픈소스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계획

 

지난해 말 알티베이스는 자사 제품을 소스코드를 깃허브에 올리고 누구나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형식으로 공개했다.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서비스해온 알티베이스로서는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다.

이러한 결정하게 내리게 된 것은 기존 방식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알티베이스는 미국과 중국, 일본에 지사를 운영하고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 해외 20개국에 로컬 파트너를 맺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기업에서 제품에 관심을 보일때마다 일일이 찾아가서 설명하고 계약을 맺거나 관리하는 것이 불가능 한 상황이다.

또한 미국, 유럽 지역에선 우리나라 기업의 소프트웨어(SW) 인지도가 낮아 효과적으로 제품을 알릴 방안이 부족했다.

알티베이스가 깃허브를 통해 공개한 소스코드.알티베이스가 깃허브를 통해 공개한 소스코드.

그래서 깃허브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가 먼저 제품을 사용해보고 유료 서비스를 사용할 의사가 있는 기업만 선별해 지역 파트너사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수립한 것이다.

이를 위해 깃허브에 현재 상용 제품인 알티베이스 v7까지 공개하고 트위터나 링크드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리고 사용해본 이용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있다.

장재웅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선 우선 사용자를 확보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또한 글로벌 시장 추세도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고 지원하는 구독 경제로 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사업모델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티베이스가 공개한 DBMS 소스코드는작년 한 해에만 4천 건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미국, 터키, 이집트, 모로코, 브라질, 케냐 등 세계 곳곳의 이용자가 다운 받아 사용 중이다.

장 대표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제공한다는 자신감으로, 국내에서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며 “우리의 기술력과 오픈소스 전략을 바탕으로 내년은 해외에서 더 의미있는 성과가 나오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으로 위기 극복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인 알티베이스지만 20년 간 경영을 이어오는 과정에서 많은 부침을 겪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2014년에는 오라클 등 글로벌 DBMS 전문 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영난을 겪으면서 매출 외형이 두 자리로 떨어지는 등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2015년 3월 내부 승진을 통해 취임한 장재웅 대표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파편화돼 있던 연구 개발조직을 통합하고 고객의 요구를 바탕으로 한 하나의 비전을 제시하고 회사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타 기업과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애자일 방법론 등을 적용해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단시간에 빠르게 개발하고 영업도 고객에 맞춰서 유연하게 변화를 시도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알티베이스는 1년 반 만에 매출을 상승시키고 흑자 전환을 성공시켰다.

장 대표는 “고객이 원하고 어디에도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아 최초 인메모리DB, 세계최초 하이브리드 DB처럼 기존에 없던 것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지디넷코리아 http://m.zdnet.co.kr/news_view.asp?article_id=20191125182450&re=zdk#imadnews]

[기자 : 남혁우 기자 firstblood@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