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대 도래와 함께 에스유소프트(대표 박성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설립돼 지난 16년간 리눅스 관련 비즈니스를 전개해온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에이유소프트는 글로벌 기업의 전쟁터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다. 클라우드로 도약을 노리는 에스유소프트를 만났다.


  

수퍼유저라는 사명으로 지난 2001년 설립된 에스유소프트는 창립 15주년을 맞이한 2015년, 지금의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기존 회사명인 수퍼(S)유저(U)의 영문 이니셜과 소프트웨어라는 단어를 조합해 새로운 회사의 이름으로 삼고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사명 변경에는 클라우드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표준화된 x86 시스템, 운영체제(OS) 측면에서는 오픈소스 리눅스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동력으로 지목받고 있지만, 이들이 클라우드의 전부는 아니며, 가상 컨테이너 기술을 비롯해 오케스트레이션, 멀티테넌시 등 다양한 기술 요소 접목이 필요하다.

이에 에스유소프트는 수퍼유저라는 기존의 회사 이름이 지나치게 리눅스에 국한됐다는 판단아래 리눅스 전문기업이라는 정체성과 다른 여러 소프트웨어 분야를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내걸면서 클라우드 시대, 입지 강화를 꾀하고 나선 것이다.


2015년 리눅스 비즈니스 50% 성장 달성
에스유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래와 함께 성장을 자신한다. 클라우드 환경에 가장 각광받는 OS인 리눅스와 관련한 높은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에스유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국내에서도 실질적 움직임으로 나타난 지난 2013년 이후 리눅스 관련 비즈니스가 매년 50% 이상 성장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리눅스와 관련한 에스유소프트의 기술 역량이 점차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에스유소프트가 리눅스에서 가진 경쟁력은 만만치 않다. 2000년대 초반 벤처 열풍과 함께 등장했던 수많은 국산 리눅스 기업이 명멸했지만, 이 와중에서도 에스유소프트는 꿋꿋이 리눅스 비즈니스에 전념하면서 크지 않지만, 소중하고, 의미있는 결실들을 계속 이어오면서 16년의 시간동안 국산 리눅스 배포판 기업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박성수 사장은 “에스유소프트는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국산 리눅스 기업”이라고 소개하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리눅스를 중추로 한 비즈니스를 15년 이상 전개하면서 오픈소스 리눅스 부분에서는 글로벌 리눅스 전문기업에 못지 않은 역량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15년 이상 리눅스 비즈니스를 진행해 오면서 겪은 수많은 경험은 에스유소프트의 역량으로 차곡차곡 쌓여 에스유소프트의 리눅스 배포판인 ‘에스유리눅스(SUlinux)’는 글로벌 기업의 리눅스 배포판과 비교할 때에도 손색없는 성능과 안정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된다.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기능 탑재로 경량화됐을 뿐 아니라 로컬 기업이 배포판으로 기술지원 서비스에서는 오히려 더 우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 에스소프트의 전략이다.


박성수 사장은 “성남시청,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북도청 등 공공 시장에서 의미있는 레퍼런스가 다수 생성되고 있다”며 “리눅스가 클라우드 환경의 중심 OS가 되고 있는 만큼 더욱 정진해 시장 기회를 낚아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수 에스유소프트 대표

비즈니스 영역 확대 ‘매진’
클라우드의 기회를 잡기 위해 에스유소프트는 비즈니스 영역도 한층 확대하고 있다. 엔키소프트와 협력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를 선보였으며, 오픈소스 DBMS 기업인 큐브리드와 협력사 계약을 체결해 DBMS 유통에도 나서고 있다. 또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솔루션도 준비하는 등 보다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에스유소프트는 국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과 연합해 클라우드 시장 공동 공략에도 나서면서 행보에 가속도를 붙였다. 오픈소스 DBMS 전문기업인 큐브리드, 공개 WAS 개발업체인 엔키소프트, 공개 BPMS·클라우드 전문기업인 유엔진솔루션즈 등과 함께  공동으로 ‘OCP(Open Cloud Platform)’를 발표,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본격 공략에 나선 것이다.


OCP는 유연성과 확장성이 보장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 클라우드 통합 플랫폼 플랫폼으로, OS, DBMS, WAS를 통합, PaaS(Platform as a Service) 개발 환경과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를 위한 OCP 디렉터 기능을 제공해 애플리케이션의 자동 배포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OCP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서비스 인프라 전 영역을 확장 지원할 수 있어 국내 클라우드 확산에 기여하고, 오픈소스 기반 국산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견인차가 되리라는 것이 OCP 참여 기업들의 자신감이다.


에스유소프트 등은 국내 공개소프트웨어 개발 활성화를 위해 OCP 커뮤니티와 커미터 그룹을 운영해 지속적인 제품 릴리즈와 OCP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커뮤니티로 발전시키는 한편 OCP 기반으로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참여 기업의 갖고 있는 스택을 하나로 묶어 공동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확산시키자는 것이 OCP”라며 “각 사가 보유한 기술과 실질적 제품을 연결하는 것이기에 보다 빠르게 시장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이어 박 사장은 “에스유소프트가 지난 16년간 리눅스 시장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었던 힘 중 하나가 커뮤니다. 리눅스 포털을 운용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OCP의 생태계 확산에도 힘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경쟁 우위 ‘자신’
에스유소프트가 걸어온 길은 쉬운 여정이 아니었다. 국내 시장에서 오픈소스는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기술력이 없는 기업의 영역으로 인식됐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국내 리눅스 시장은 미미했으며,  2000년대 초 오픈소스 리눅스를 주력으로 하던 탄생했던 국내 기업 중 대부분은 시장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사라졌다.


이처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천대 받던 국내 시장 환경에서 에스유소프트는 자체적인 리눅스 배포판과 관련 서브스크립션 비즈니스 외에도 다양한 리눅스 서버에 대한 유지보수, 클리닝 서비스, 1회성 기술지원 서비스 등 리눅스 역량을 기초로 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해야만 했다. 오픈소스 리눅스의 영역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핵심인 배포판과 서브스크립션 비즈니스에만 주력하기는 힘든 상황을 다양한 사업 모델 발굴로 헤쳐올 수 있었던 것이다.


어찌보면 이는 기업의 명맥 유지를 위한 방편에 불과했던 작업으로도 볼 수 있지만, 클라우드로의 전환 시대에 있어 에스유소프트의 경쟁력을 더하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도 평가된다. 클라우드 시대의 IT는 하나의 단품 솔루션이 아닌 종합적인 서비스로서의 성격이 더욱 짙어지는 까닭이다.


박성수 사장은 “클라우드의 핵심은 서비스고, 이를 위한 호환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각광받고 있다”며 “IT 벤더의 측면에서 볼 때에는 기술 지원으로 경쟁의 핵심 요소가 이동하는 것으로, 에스유소프트는 컨설팅부터 구축 지원, 기술 및 유지보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온 경험도 갖고 있어 클라우드의 시대에 보다 더 적합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박 사장은 “컨설팅, 기술지원 등은 지금까지 에스유소프트가 잘 해왔던 분야”라며 “이에 더해 가상화, 가상 컨테이너, 오픈스택 등 클라우드에 맞춤화된 영역을 더해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기술지원은 에스유소프트가 가장 자신하는 영역이다. 서브스크립션 라이선스로 포괄적인 기술지원은 척박한 국내 환경에서 에스유소프트가 지금까지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게 한 힘이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에스유소프트는 개발자와 엔지니어 모두를 위한 원콜 기반의 통합 기술지원을 제공한다”면서 “1회성 기술지원 서비스를 통해 에스유소프트의 높은 기술 수준에 만족한 고객이 지속적인 기술지원 파트너로 에스유소프트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에스유소프트의 높은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클라우드가 본격화되고, 에스유소프트가 넓혀가고 있는 사업 영역이 자리잡아갈 2017년은 에스유소프트가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에스유소프트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출처]

데이터넷  오현식 기자  hyun@datanet.co.kr

http://www.data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