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웨어  창간 28주년 특별 기획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말한다!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

 

소프트웨어 생태계 활성화

오픈소스가 주도해야

 

생태계에서는 물은 에너지 순환과 사물 성장에 지대한 기여를 하듯이,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는 오픈소스가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2011년을 뜨겁게 달군 클라우드의 대용량 처리 기술이나

모바일 혁명을 주도한 안드로이드의 기술적 근원 역시 오픈소스다.

이병혁 기자 saemosi@imaso.co.kr

 

 

 

박성수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장은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진 것은 정보 독점권의 해방과 정보 확산의 요구라는

 자스민 혁명의 원인과 맥을 같이 한다고 강조한다. 일반인들이 한 기업이 소스 정보를 독점한다는 사실을 자각하면서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

높은 관심도에 비해 사용되는 오픈소스는 제한적이다. 박 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오픈소스가 리눅스 중심이라는 사용자들의 사고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한다. 73만 개의 오픈소스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가 리눅스이기 때문에 오픈소스 = 리눅스라고 생각하곤 한다. 이로 인해 다른 오픈소스들은 실용적이지 못하고 실험적인 것으로 치부되는 것. , 넘버 원 오픈소스인 리눅스가 다른 수많은 오픈소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박 회장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리눅스 이외에도 훌륭한 오픈소스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알리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국내 오픈소스 시장을 바라보는 해외 개발자들의 시각 개선도 요구된다. 박 회장은 해외 개발자들은 한국이 오픈소스 개발에 기여하기 보다는 소비하는 패턴이 강한 것으로 인식한다고 지적하며 그 이유로 사용자 커뮤니티는 많지만 개발자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을 들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에서는 매해 국제대회 규모로 공개소프트웨어 개발자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박 회장은 오픈소스 활성화를 위한 협회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업 내부 마인드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개발자 개인의 활동이 기업 기술 정보의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직원의 개인적인 외부 활동에 호의적이지 않다. 이는 기술의 선순환 구조를 방해하기 때문에 오픈소스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개발자 인식 변화가 오픈소스를 더욱 살찌워

이와 함께 개발자의 인식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 회장은 많은 개발자들이 개발자로서의 자존심과 원천 기술에 대한 자부심 때문에 자신이 개발한 라이브러리를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라이브러리가 단 1%라도 오픈소스의 도움을 받았다면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며, 자신이 오픈소스로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줘야 건전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이브러리 공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요구된다. 자신이 변경한 내용과 이름을 히스토리에 남길 수 있다는 것, 기업이 우수 개발 인력 채용에 오픈소스 히스토리를 이용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개발자의 소스 공개가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지식과 기술 공유를 통해 본인과 오픈소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으로 의식의 전환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오픈 마인드로 만들어진 오픈소스들이 국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위한 자양분이 되길 기대한다.